[책] 파친코(Pachinko) 2 - 이민진
모자수는 공부에 관심이 없었고 학교에 가면 폭력성을 보이곤 했다. 선자는 모자수를 학교에 보내기보다 일을 해서 돈을 벌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고로는 파친코장을 운영하는 능력있는 조선인이었다. 모자수는 고로 밑에서 파친코장 운영을 배우며 일을 시작했다. 모자수는 열심히 일했고 받은 봉급을 선자에게 주었다. 선자는 모자수에게 받은 봉급을 모자수를 위해 열심히 모았다.
노아는 열심히 공부를 해 와세다 대학교에 합격했다. 와세다 대학교를 다니려면 돈이 필요했고 선자는 돈이 부족함을 깨닫고 도움을 쳥하려 한수를 찾아간다. 한수는 흔쾌히 본인 아들의 학업을 도우려 지원하겠다고 하지만 여전히 노아는 한수가 본인의 친부인 사실을 알지 못한다. 그저 부유한 조선인이 가난한 조선인을 돕는다고 생각한다. 노아는 한수의 경제적인 지원 덕분에 와세다 대학교에 입학한다.
모자수는 점점 커져가는 고로의 파친코장의 지배인이 되었다. 고로는 모자수를 위해 옷을 맞춰주러 갔고 그 재봉가게에서 유미를 만난다. 유미는 재봉가게에서 일하며 영어를 배우는 아름다운 여자였다. 모자수와 유미는 사귀게 되고 모자수는 유미를 따라 영어를 배우러 다닌다. 유미는 언젠가 미국에 가서 살기 위해 열심히 영어를 배웠다.
와세다 대학교에 다니는 노아는 정기적으로 고한수를 만나 식사를 했다. 고한수 덕분에 걱정 없이 공부하며 대학 생활을 보내고 있었다. 노아는 학교에서 만난 일본인 여자 아키코와 교제하고 있었고 아키코의 고집으로 고한수와 노아, 아키코 이렇게 셋이서 식사를 하게 된다. 아키코는 고한수를 보자 노아의 친아버지라고 생각했고 이를 노아에게 말한다. 노아는 충격을 받고 이 사실을 확인하러 엄마인 선자를 찾아간다. 선자는 고한수가 노아의 친부라는 사실을 인정한다. 이 사실에 노아는 다니던 대학교를 그만 두고 가족들을 떠나 자취를 감춘다.
노아는 친인척이 없는 먼 도시, 나가노로 떠났다. 갈 곳도, 아무 계획도 없었지만 나가노로 향해 그 곳에서 일자리를 얻게 됐다. 어떤 일본인이 운영하는 파친코장 밑에서 경리로 일하게 됐다. 한수는 노아를 찾았지만 몇 년 동안 찾을 수 없었고 노아는 그 사이에 일하다가 만난 여자와 혼인하여 아이도 몇 명 가졌다. 노아는 그렇게 신분을 숨기고 본인이 이룬 가족들과 나가노에서 조용히 살고 있었다.
모자수와 유미는 혼인을 해 아이를 가졌다. 모자수는 본인의 파친코장을 열 정도로 능력이 생겼고 많은 돈을 벌었다. 유미는 아들을 낳았고 이름은 솔로몬으로 지었다. 그러나 솔로몬이 세 살이 되던 해에 교통사고로 유미가 사망했다. 솔로몬은 부유하게 교육 받으며 자랐다. 모자수에게는 일본인 여자친구 에쓰코가 생겼고 에쓰코에게는 딸이 있었다. 에쓰코의 딸 하나는 솔로몬과 친구처럼 지내다 서로 성관계를 하게 됐고 하나는 솔로몬의 첫 사랑이 된다. 그 이후로도 둘은 자주 성관계를 가졌고 솔로몬은 대학생의 나이가 되어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고 하나도 솔로몬을 떠나 자취를 감춘다.
노아를 찾던 고한수는 마침내 노아를 찾았고 선자에게 알린다. 선자는 아들을 직접 보고싶은 마음에 한수와 함께 나가노로 향한다. 노아를 발견하고 선자는 몇 년 만에 만난 노아에게 아는 척을 하며 반가워하지만 노아는 나중에 연락하겠다는 말을 남기고 가버린다. 그리고 그 날 노아는 자살한다. 아들을 잃은 선자는 노아의 뜻이라고 생각해 노아의 장례식에도 가지 않는다.
솔로몬은 미국 유학을 마치고 여자친구 피비와 함께 일본으로 돌아온다. 솔로몬은 외국계 금융회사에 일자리를 얻어 일을 하고 피비는 솔로몬과 함께 있기 위해 일본으로 왔다. 솔로몬은 회사에서 만난 상사에게 본인이 조선인이라는 신분 때문에 이용 당하고 회사에서 해고된다. 피비는 솔로몬이 본인과 결혼할 생각이 없다는 것을 알고 솔로몬을 떠난다. 일자리와 피비를 모두 잃은 솔로몬은 아버지 모자수를 찾아가고 여전히 하찮게 여겨지는 파친코 사업을 물려받기로 결정한다. 모자수는 처음에는 반대하지만 솔로몬의 의지를 꺾지 못하고 파친코 사업을 가르친다. 솔로몬은 일본에서 살기로 결심한다.
처음엔 꽤 흥미로웠으나 점점 난잡해지는 스토리 때문에 집중하기 힘들었다. 1세대, 2세대까지는 정확하고 분명한 인물들과 스토리에 몰입하며 읽었는데 3세대 이상부터 다양하고 일회성적인 등장인물들에 불필요함을 느꼈고 중간 중간에 등장하는 단편적인 스토리들에 의문을 가지게 됐다. 후반부로 갈수록 이 이야기는 굳이 왜 넣었는지, 이 인물이 등장한 이유가 뭔지 생각하는 순간들이 많아졌다. 그만큼 개연성에서 매끄럽지 못한 느낌.
드라마를 보기 전에 원작인 책을 꼭 읽어보고 싶었는데 이렇게 다 읽게 됐다. 조선인들이 일본에서 잘 살기위해 세대에 걸쳐 파친코를 운영할 수 밖에 없었던 되물림이 책 제목에 반영된 것 같은데 사실 1세대, 2세대의 이야기는 파친코장과는 거리가 좀 있다. 1권은 억척같이 일본에서 살아 남은 조선인들의 이야기이고, 그 뒷 세대들의 이야기는 제목과 맥락을 같이 한다고 생각한다.
사실 한국인으로서 역사에 대해서 배울 때 소설에 나오는 배경과 환경들보다 더 사실적이고 노골적으로 배우기 때문에 이 소설은 그 정도의 현실성을 담아내지는 못했다. 외국인들이 보기엔 한국에 이런 역사가 있고, 참혹하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으나 당시 실제의 잔인함이나 현실적인 부분들을 많이 반영하지는 못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의 주요 목적이 그러한 이야기가 아닐지 모르겠지만.
그리고 고한수가 등장해 선자를 계속해서 도와주고 살려주는 순간들은 백마 탄 왕자가 나타나는 신데렐라 이야기와 비슷했다.. 고한수가 아니었으면 선자는 아무리 강한 의지와 생활력을 가진 여자였지만 살아남지 못했을 지도 모른다. 책을 읽는 내내 그런 아쉬움은 좀 있었다. 당시 남성의 지위와 여성의 지위를 비교하기 위해 일부러 이런 설정을 가져갔는지 모르겠으나 선자의 대단함과 인생이 고한수의 등장에 지속적으로 중화되는 느낌이었다. 소설 파친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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